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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회복탄력성>을 읽고

1. 작가/책 소개

이 책은 회복탄력성 분야의 연구자로서 한국에서 회복탄력성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고 우리나라 문화에 맞는 회복탄력성 검사를 개발한 김주환 교수의 책이다. 그런 만큼 책에 과학적인 근거와 설득력 있는 주장이 가득하다. 책은 회복탄력성의 중요성과 개념을 설명하고, 회복탄력성을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에 대해서 설명한다. 또한 회복탄력성 지수를 직접 측정해볼 수 있는 검사를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2. 회복탄력성이란?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회복탄력성이라고 한다. 회복탄력성은 마음의 근육과 같아서 몸의 힘을 발휘하려면 근력이 필요한 것처럼 마음의 힘을 발휘하려면 마음의 근육, 회복탄력성이 필요하다. 회복탄력성은 큰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여러 스트레스와 고민을 해결하는데도 필요하다.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들은 실수를 두려워하지만,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실수를 받아들이고 모니터링하기보다는 억누르고 무시하려는 무의식이 작동한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실수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도, 실수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반응한다. 회복탄력성은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 3가지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3. 자기조절능력

회복탄력성을 구성하는 첫 번째 요소인 자기조절능력은 스스로의 감정을 인식하고 그것을 조절하는 능력이다. 역경이나 어려움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이 능력은 다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 감정조절력: 부정적인 감정을 막고 긍정적인 정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능력
  • 충동통제력: 자신의 동기를 스스로 부여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
  • 원인분석력: 사건이 우리의 감정이나 행동에 어떤 결과를 일으킨다고 생각하지만 사건과 결과 사이에는 우리의 믿음이 있다. 강한 회복탄력성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은 시험에 탈락하는 것 같은 불행한 일이 일어나면 내가, 언제나, 인생의 모든 면이 실패로 가득하다고 평가한다.


4. 대인관계능력

위기가 닥쳤을 때,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게 되는데, 이는 평소에도 대인 관계를 잘 유지했기 때문이다. 역경과 고난에도 그 사람의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지원자가 있을 때 그 사람은 강한 회복탄력성을 갖게 된다. 대인관계능력은 다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 소통능력: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능력
  • 공감능력: 다른 사람의 심리나 감정 상태를 읽어낼 수 있는 능력
  • 자아확장력: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과 연결되었다고 느끼는 정도


5.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기조절능력과 대인관계능력을 키워야한다. 그리고 이 두 가지 능력을 키우는 것은 바로 긍정적 정서이다. 긍정적 정서를 통해 자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타인에게 행복을 나누어 줌으로써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이는 여러 실험과 연구로 입증된 사실이다. 일란성쌍둥이에 대한 연구는 행복은 50% 정도만 유전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체계적인 노력을 통해 행복의 기본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1) 강점에 집중하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즐거움과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야 말로 행복한 삶일 것이다.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강점에 집중한 사람들이다. 자신의 고유한 강점을 깨닫고 일상생활에서 그것을 꾸준히 수행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행복의 기본 수준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2) 감사하기
지난 10년간 긍정심리학이 발견한 여러 긍정성 향상 훈련 방법 중 가장 좋은 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난 것이 감사하기이다. 감사의 효과에 매료된 일부 학자들은 감사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연구분야를 만들기도 했다. 감사하기 훈련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매일 밤 자기 전 감사할 일을 다섯 가지 이상 적는 것이다. 막연한 감사가 아니라, 구제적인 일을 대상으로 적어야 한다. 자기 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인 이유는 뇌는 잠자는 동안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바꾸기 때문이다. 이렇게 3주간 매일 감사일기를 쓰면 스스로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 운동하기
우리는 모두 운동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운동이 뇌에 좋다는 것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운동은 뇌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사고 능력을 키운다. 미국 듀크대에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기억력, 계획력, 조직력, 문제 해결 능력의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미국국립정신보건협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 감소, 동기부여, 자존감 증대, 대인관계 향상 등에도 운동이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하는 요령은 첫째, 유산소 운동, 근력운동, 장력운동(요가나 스트레칭) 세 가지를 골고루 해야 한다. 두 번째, 일주일에 3번 이상 규칙적으로 한다. 운동의 효과는 규칙적으로 해야지 나타난다. 셋째, 즐겁고 재미있을 정도로 적당히 한다. 넷째, 친구와 함께 한다.

6. 느낀 점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작가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설명이다. 회복탄력성을 각각의 요소로 나누고, 그 요소들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또한 회복탄력성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이유를 여러 사례와 과학적 근거를 들어 설명한 점도 좋았다.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하게 알려준 점도 마음에 들었다. 책에서는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실천 가능하게 알려주고 있다. 살면서 적용할 수 있는 책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각각의 방법의 효과를 각종 연구결과를 통해 보여주고 있어 그런 방법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책을 읽고 난 뒤로 감사하기, 운동하기를 책에서 설명해주는 대로 꾸준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 한동안은 꾸준히 감사하기, 운동하기를 실천했지만 최근 한두 달 동안은 감사일기를 빼먹는 날이 잦아졌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책을 다시 읽으면서 감사일기를 꼭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점: ★★★★★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