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고

1. 책 소개

 30여 년간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정치 평론가로서 글을 써온 유시민이 쓴 책이다. 그는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독해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떻게 하면 글쓰기 실력을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나쁜 글을 좋은 글로 바꾸는 방법도 알려준다.

 

2. 내용 요약 

독해력의 중요성

 독해력은 글을 잘 쓰기 위해 가장 필요한 능력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지식과 정보, 논리 구사력, 자료 독해 능력, 어휘와 문장 구사력이 필요하다. 이 모두를 가장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경로가 바로 책이다. 또한 좋은 책을 읽고 그 책을 요약해보는 훈련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글을 쓰는데 필요한 지식과 어휘를 배울 수 있고,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한 책을 골라야 한다. <코스모스>, <자유론>, <토지>가 바로 그런 책이다. <토지>를 통해서는 어휘를 늘릴 수 있고, 단어와 문장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즐기고 익힐 수 있다. <자유론>은 개인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쟁점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쓴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책의 어휘와 문장, 논리와 철학적 안목을 힘들지 않게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코스모스>는 책이 쓰인 당시까지 인간과 생명, 지구와 우주에 대해서 인류가 알아낸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과학의 폭넓은 기초 지식, 간결하면서도 품위 있는 문장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나쁜 글을 피하는 방법

 글쓰기의 목적은 독자가 편하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되어야 한다. 또한 훌륭한 글을 쓰려면 나쁜 글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쁜 글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외래어를 오남용 하지 말아야 한다.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사고다발구간'이라는 표지판은 한자 오남용으로 '사고 잦은 곳'이라고 바꾸어야 한다. 두 번째는 주어와 술어가 두 개 이상씩 있는 복문을 피해야 한다. 단문은 뜻을 분명하게 전할 수 있고, 쓰기도 더 쉽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두리뭉실한 단어보다 뜻이 꼭 맞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어울리는 말을 써야 한다. 헌법재판소 판결문에서 '정치적 숙고를 촉발시키고'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는 숙고는 신중하고 깊게 사유하는 것, 촉발은 접촉하여 폭발이라는 뜻에 빗대어 봤을 때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글을 잘 쓰는 방법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우선 많이 써야 한다. 버스 안에서든 친구를 기다리면서든 하루에 20~30분 정도 투자해서 꾸준히 글을 쓰다 보면 자신의 글쓰기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 시청 소감, 출근길 버스 풍경을 비롯해서 뭐든지 좋다. 중요한 것은 많이 쓰는 것이다. 글을 쓸 때 분량을 정해두고 글을 쓰면 압축의 미학과 경제적 효율성을 가지는 글을 쓸 수 있어서 더욱 좋다. 논리 글에서 중요한 것은 뜻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효율성이다. 이를 위해 짧고 간결한 글을 쓰려면 문장의 군더더기를 없애야 한다. 군더더기는 접속사, 형용사와 부사, 형용사와 부사의 역할을 하는 문장 요소가 있다.

 

 잘 쓴 글의 기준은 무엇일까? 쉽게 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글, 논리적으로 반박/동의할 근거가 있는 글이 잘 쓴 글이다. 이렇게 쓰려면 분명한 주제를 가지고, 꼭 필요한 사실과 정보를 담아야 한다. 또한 사실과 정보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분명하게 나타내야 하고, 적절한 어휘로 표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른 정보가 없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독자를 존중하며 글을 써야한다. 이런 원칙을 잘 지킨 글이 아래 링크에 있는 전우용의 <백신>이라는 글이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662688.html

 

 

3. 평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이 몇 가지 있다.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아 보이는 아날로그 글쓰기를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책을 읽고 요약하기, 분량을 정해놓고 쓰기, 글의 군더더기를 없애는 방법 등 내공이 느껴지는 노하우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글을 잘 쓰기 위해 독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나쁜 글을 좋은 글로 바꾸는 예시를 여러 번 보여준다. 이를 보면서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구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자기소개서나 시험 글쓰기처럼 단기적으로 글쓰기를 준비해야 할 사람보다, 장기적으로 글쓰기 실력을 기본부터 쌓아갈 사람이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별점: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