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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잘 쉬는 기술>을 읽고

 

클라우디아 해먼드의 <잘 쉬는 기술>

휴식의 필요

 우리에게는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하다. 나는 항상 바쁘게 살지만 바쁜 만큼 성과가 나오지 못하고, 피곤하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충분한 휴식은 행복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또한 휴식은 의사결정 능력, 기억력을 향상하고 우울증의 위협을 낮춰준다. 이 책은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를 바탕으로 가장 인기 있는 10가지 휴식을 골라 그 휴식에 대해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한다. 명상, TV 시청, 목욕, 산책, 잡념, 독서, 음악 감상, 아무것도 안 하기, 혼자 있기가 그 대상이다.

 저자는 바쁜 생활 속에서도 휴식을 꼭 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간이 없다면 아주 잠깐 딴 생각을 하거나 잠깐이라도 팔을 쭉 펴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창문 밖을 잠깐 쳐다보는 것, 스트레칭, 음악 감상 등 작은 휴식은 특히 바쁜 날 사람들을 더 기분 좋게 만들었다. 저자는 비행기가 연착되거나 상대가 약속시간에 늦는 것처럼 예상 밖의 일로 기다려야 할 때 심호흡을 통해 마음 챙김 명상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나 잡념에 빠질 수 있는 휴식의 기회로 활용한다고 한다.

 

 

독서

 휴식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건 독서다. 독서가 휴식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첫째, 자신의 리듬에 맞춰 원하는 속도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자신이 사는 세계를 벗어나 새로운 세상에 몰입할 수 있다. 반면에 책을 보면서 잡념에 빠질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관련된 나의 경험을 떠올릴 수도 있고, 책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자유롭게 생각을 펼쳐 나가는 것도 휴식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독서는 혼자 하는 활동이면서도 친구를 만나게 해 준다. 책 속에 있는 친구는 평소에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내가 필요로 할 때만 찾을 수 있는 친구이다. 저자는 휴식을 원할 때 상대적으로 복잡한 책을 읽는 것을 권한다. 복잡한 책을 읽기 위해 노력할수록 몰입에 빠질 확률이 높게 되고 휴식한다는 느낌을 갖게 될 가능성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오디오북을 들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나도 자기 전에 오디오북을 가끔 들어보았는데 듣다 보면 편안해지고 순식간에 잠에 들었다.

 

 

휴식 잘 취하기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휴식에 대한 다음과 같은 지침을 제안했다.

  1. 내가 충분한 휴식 취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2. 내가 편안하다는 느낌을 가지는 올바른 휴식거리 선택하기
  3. 스스로에게 휴식을 허용하기
  4.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가장 좋아하는 휴식 15분 처방하기
  5. 낭비하는 시간을 휴식시간으로 다시 규정하기

나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고 언급된 휴식 중 한 가지인 목욕을 오랜만에 해보았다. 따뜻한 물속에서 평온하게 쉬는 느낌이 만족스러웠다. 목욕을 마치고서는 나른한 기분으로 금방 잠에 들 수 있었다. 또한 앞으로는 바쁜 날이라도 최소한의 휴식은 꼭 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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