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

<북한 땅의 쓰나미>를 읽고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나는 어릴 적부터 북한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다른 정치체제를 가지고, 생활 수준은 극단적인 차이가 나는 그곳, 북한이 궁금했다. 가끔 북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TV 프로그램을 보기도 했지만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 사람들은 어떤 것을 먹고 어떻게 생활할까? 2000년대까지 북한에서 살다 온 저자는 북한의 실상을 상세하게 이야기해준다. 특히 199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 300만명이 사망한 최악의 식량난을 겪은 시기인 고난의 행군 시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이야기한다. 

 당시에는 시장에 죽은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고, 종일 일해도 돈을 거의 벌지 못해 매일 풀죽을 먹으며 연명했다고 한다. 옥수수를 배송하는 차량에서 옥수수가 떨어진 게 있나 뒤를 따라가기도 하고 떨어져 있는 강냉이 몇알을 주워 먹으면서 좋아하기도 한다. 하도 돈을 벌기 어려워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시장에서 사용하는 저울을 조작하는 일도 다반사다. 빨래를 할 물이 없어서 빗물을 받아서 빨래하기도 한다.

 이처럼 절망적인 북한의 상황을 보면서 어떻게 휴전선 하나를 두고 이렇게 다른 세상이 있는 것일까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 화가 났다. 저자는 우리에게 비참한 순간을 겪어본 적이 있었는지 물어본다. 저자의 처절한 경험과 비교하면 내가 힘들었던 경험들은 정말 사소한 고민과 걱정이라고 느껴진다. 저자는 한국 땅에서 힘든일이 있을 때마다 북한에서 겪었던 힘든 일을 생각하면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이 책을 보고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 바른북스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가지 발표불안 극복 시크릿>을 읽고  (0) 2022.08.10
<이펙티브 엔지니어>를 읽고  (0) 2022.07.17
<잘 쉬는 기술>을 읽고  (0) 2022.06.05
<호모 데우스>를 읽고  (0) 2022.06.04
<몰입의 즐거움>을 읽고  (0) 2022.05.29